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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호주어학연수]유학산업도 세계경제난 불똥 우려

uhakpen jay 2009. 1. 23. 21:08
[호주이민/호주어학연수]유학산업도 세계경제난 불똥 우려

대학생 휴학 증가..주택시장에도 영향 미칠듯 

  외국인 유학생들이 호주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여 호주 제3의 수출산업인 연간 142억불 규모의 유학산업이 위축되는 첫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오스트레일리안지에 따르면 세계 경제난의 여파로 대학 휴학생이 늘어나는 등 각 교육기관 등록 유학생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대학이 유학생 감소에 따른 교직원 감원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학생 자녀들을 위한 해외 부유층 부모들의 아파트 구입이 줄면서 아파트 매매도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는 것.

 

  한 교육경영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유학생 부모들이 자녀가 특히 시드니와 멜번, 그리고 브리스번에서 공부하는 동안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흔히 있는 관행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주택산업협회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할리 데일 씨는 유학생수가 줄어들 경우 집세 상승률의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수년간 이민이 주택수요에 큰 역할을 해오고 그중 유학생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면서 "학생들이 더 많이 오지 않거나 예전만큼 오래 체류하지 않으면 주택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 씨는 유학생 등록수가 조금이라도 줄면 주택가격 하락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향후 1-2년간 유학생 감소추세가 지속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드니공대(UTS) 국제부문은 아시아계 학생들의 휴학신청이 예년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다음 2주간 등록수가 극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그 다음 2주 동안엔 수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터 부스 UTS 선임 부총장은 "우리는 지난해 유학생 등록수가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수치가 이보다 낮거나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주교육연구협의회의 리서치 책임자 필립 맥켄지 박사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호주의 유학생수 증가를 반전시키거나 최소한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에는 유학생 등록수가 계속 증가했지만 지금은 전혀 예측불허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영어학교들은 숨 죽이고 있다"

 

  또한 시드니 영어학교인 글로벌 빌리지의 마케팅 책임자 마일스 맥켄지 씨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3개월 내로 피부에 와닿을 공산이 크다면서 "대부분의 영어학교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고 전했다.            

 

  맥켄지 씨는 "일부 사람들은 교육서비스가 침체되는 일은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아마도 희망사항일 것" 이라면서 대학 학위과정을 밟는 유학생보다는 단기방문 연수생들이 해외연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호주 영어학교 협회의 시머스 페이건 회장은 일본과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등록이 감소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퀸슬랜드주 선샤인 코스트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학생 설태호(23) 씨와 여자친구 박다희(22) 씨는 호주에서의 학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박 씨는 자신도 호주에서 영어를 배우고 싶지만 비용이 장애물이라면서 "한국에선 영어교육비가 월 100불 정도지만 여기서는 주당 100불이다.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이 대만이나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호주 유학비가 비싸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2007-08 회계연도의 한국인 학생비자 발급수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06-07년의 9.7%에서 4.3%로 둔화된 가운데 영주권과 관련된 직업교육 부문만 크게 늘고 다른 부문은 모두 상당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대학부문은 무려 24.0%나 줄어 가장 낙폭이 컸으며 영어집중코스 21.5%, 석박사 과정 13.3%, 초중고 9.0%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일 대신 중.인도가 받쳐줄 것"
   
  그러나 호주대학협의회 글렌 위더스 회장은 주요 시장인 일본과 한국 시장의 수요감퇴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인도의 수요증가와 유리한 환율이 대학부문을 받쳐주고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위더스 회장은 "내가 대화를 나눈 멜번과 시드니의 부총장 4명은 세계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호주가 향후 수년간 유학생 유치 측면에서 경쟁국들보다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부총장 4명은 등록 접수율이 예년보다 높아 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사람들이 경제난국 시기에 교육을 통해 내실을 기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호주 교육기관에 등록한 유학생수는 전년에 비해 20.7% 증가한 가운데 중국학생은 19.9%, 인도 학생은 54.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 유학생 등록수는 전년(2007년 11월까지 1년간)의 3만3,916명에서 3만5,055명으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