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어학연수]시드니 호텔 '인분 아이스크림'

[호주어학연수]시드니 호텔 '인분 아이스크림' 대소동[호주어학연수/호주 유학]시드니 호텔 '인분 아이스크림' 대소동

시드니의 한 유명호텔 식당에서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한 한 가족에게 "호의로" 무료 제공한 젤라토 아이스크림에 인분이 섞여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실게임이 벌어지는 등 대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시드니 동부 쿠지 베이 호텔에서 시작된 이 소동은 정부가 전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가족이 티슈에 싸서 집 냉장고에 보관해온 아이스크림 샘플에서 배설물이 검출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NSW주 1차산업부 이안 맥도널드 장관은 29일 문제의 아이스크림 샘플에 대한 식품청의 검사 결과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빌리루빈(담즙색소)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 장관은 식품청이 추가 DNA 검사를 통해 문제의 배설물이 사람의 것인지 동물의 것인지 그리고 배설자의 성별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검사 결과는 한 주 정도 있어야 나올 전망이다.

 

  그는 식품청 조사관들이 호텔 직원과 해당 가족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호텔의 CCTV 보안카메라 비디오와 주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텔측은 28일 문제의 아이스크림을 퍼냈던 3리터짜리 컨테이너에 대한 검사를 독립적인 기관에 의뢰한 결과 전혀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당가족 변호인은 문제의 배설물이 얼려 있었기 때문에 사건 당일 호텔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책임이 있다고 시사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호텔 측의 컨테이너 검사나 직원 DNA 제안은 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퀸스파크에 사는 스티븐 와잇트 씨 부부는 어린 자녀들과 또다른 가족과 함께 5일 럭비리그 결승전 TV중계를 보러 호텔로 갔다가 펍의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잘 듣지 못하자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레스토랑 지배인 체릴린 케네디 씨가 주방에 요청하여 특별서비스로 공짜 젤라토를 만들어 제공한 것인데 와잇트 씨 부인이 얼마큼 입안에 넣고 보니 인분이 들어 있었다는 것.

 

  당시 두 가족이 모두 격분한 가운데 와잇트 씨의 한 아이는 레스토랑 직원에게 "우리 엄마한테 똥을 먹게 했다"고 소리를 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양측 간에 책임 공방이 벌어져 오다가 지난 주말 사건이 언론에 공개됐으며 호텔 측은 와잇트 씨 가족이 100만불을 요구했다며 이들 가족을 폄하하면서 젤라토 인분 오염 주장을 부인해 왔다.

 

  이 식당에서 총주방장으로 근무했던 유명 요리사 아담 우드 씨를 비롯한 호텔 직원들은 모두 DNA 검사를 위한 샘플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고 와잇트 씨 가족도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청의 추가 검사에서 문제의 배설물이 인분으로 드러나고 그런 후에도 '범인'이 자수하지 않을 경우 누구의 것인지를 가리는 검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