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의 잡다한 글/기타자료모음

[호주/호주이민/호주뉴스]일본에서 호주 게이샤 인기

uhakpen jay 2009. 1. 16. 11:20

[호주/호주이민/호주뉴스]일본에서 호주 게이샤 인기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의 수도인 도쿄 도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아사쿠사(淺草)는 일본 전통 가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아사쿠사에 지난 2007년 12월 19일 일본 역사상 최초의 백인 출신 게이샤(藝者)가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게이샤는 일본의 전통 요정 등에서 춤과 노래를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던 여성들이지만 갈수록 수가 줄고 있는 직업이다. 아사쿠사의 경우도 최고 전성기 때엔 1천200명의 게이샤가 있었지만 지금은 50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으로 게이샤를 자원한 주인공은 15세 때 교환 학생으로 일본을 찾았던 호주 멜버른 출신 피오나 그레이엄. 일본 고교와 게이오(慶應)대, 영국 옥스퍼드대를 거친 사회인류학 박사 출신이다. 게이샤명은 사유키(紗幸).

사유키는 게이샤 데뷔 1년 1개월이 돼 가는 현재 일본 화류계의 유명 인사로 자리를 잡았다. 사유키는 현재 요정에서 열리는 연회뿐 아니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ayuki.net)를 통해 출장 주문도 받고, 노인이나 여성들을 위한 특별 출장도 하고 있다.

출장 서비스는 10명 이상의 손님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또 종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심시간에 여성들에게 게이샤의 풍류를 보여주는 '사모님용 출장 공연'도 새로 만들고 노인들을 위한 공연까지 마련해 침체하고 있는 게이샤 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오는 2월에는 호주 시드니로 출장을 가서 게이샤 문화를 소개할 계획도 마련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사유키가 게이샤가 되기로 한 것은 "일본의 전통이 담긴 게이샤 문화를 외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자신의 전공인 사회인류학적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었다.

그러나 1년 넘게 게이샤로 살다 보니 지금은 취재나 현장 체험보다는 "제대로 된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최근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유키는 또 "요정은 아름다운 건축물이며 꽃과 족자, 고급 코스 요리, 춤, 음악, 기모노가 있다. 게이샤 연회에는 일본의 문화적 체험이 이렇게나 담겨져 있다"며 "일본의 젊은 여성이 더 이 세계에 흥미를 갖고 오키야(置屋)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