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너무 외로워......
가는 길이
되돌아서는 길이 아닌데
스스로는
매끈하고 딴딴한 씨앗이라고
또한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내가
그렇게 무거운 짐이라고는 참으로.......
내가 준비가 부실한 사람이었음도......
타고난 인간의 본성을 왜 외면하려고 만 하는지.......
나란 씨앗은
큰 나무가 되지 못하고
아주 작은 아기 새가 앉기에도 불안한.......
약하고 허한 가지였음을.
작은 아기 새는
가지에 앉기가 두려워
땅바닥에 내려앉아서야 평안을 얻을 수 있었구나
꼭 이렇게 낮은 곳에 앉아야만
그래야만 되는지.
무엇이 이렇게 끌어 내리려고만 하는지
헤어짐도 보냄이 되는 것도 두렵지 않다만
느껴지는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보고 싶음에
마음이 병들고 , 몸도 시들어
작은 아기 새가 둥지를 틀기에는 너무도 부실한 나무 가지라는.........
그 깨달음이
내게 아픔을 더하게 한다
심비에 새겨지고
혈액에 용해된 채로
나 홀로, 혼자만 함께 하는 것이
내 길로 정해진 아버지의 뜻이었다면
그래도 가는 길이 너무 외롭고 쓸쓸 하구나
훔쳐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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