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요리유학]르꼬르동블루 입학 후기
제 나이는 한국나이로 27살이고 평범하게 대학을졸업하고 괜찮은 회사에 입사에 1년 반 정도 일을하고 있었어요.
전공을 컴퓨터 공학을 한지라 물론직업도 application specalist로 일하면서.... 꽤 괜찮은 수입과 칼퇴근할 수있는 회사환경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곤했죠. (너무 자랑처럼 들릴수도 있지만..뭐 사실입니다하하^^;)
대학을 다니면서 이다음에 나이가 들면 케익과 커피를 파는 작은 이쁜 카페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꿈'은 아니었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조건에서 일을하면서도.,,,IT쪽이 제가 정말 원했던 직업이 아니었기에 항상 무엇인가에 목말라있었죠 ^^:
그러다 우연히..회사에서 반차를 내고 (오전일만 하고 반나절은 휴가를 쓰고 퇴근 하는 것) 집에오는길에 서점에 들려 우연히 책을 읽게되었는데.. 그 책 한권이 지금 이자리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뭐야? 또 책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야? 하는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도 그런 책을 접할거라는 예상도 못했고 우연히 인생이 허~~해서 읽어봤는데, 그 때 제가 느꼈던 두근거림은 '꿈'을 찾는 분들이라면 언젠간 똑같은 경험을 하실 거예요.
회사만 꾸준히 다니면 안정된 수입과.. 이후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그렇게 살아갈수도 있는데... 물론 두려움이 처음에 컸죠.
그래도!! 한번밖에 없는인생!! 내 열정, 내 꿈이 과연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일찍 알아내서 그 분야로 시간과 공을 들인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게 있을까라는생각이 들었어요.
'성공'한다는 것, 꿈꾸는 자와 꿈꾸지 않는 자의 차이라잖아요. 돈드는 것도 아닌데 꿈이나 꿔보자! 라는 다짐으로 차근히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꿈은 꿈이다라는 주위분들의 의견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꿈에 관련된 책들을 사보면서 더더욱 꿈을 키워나갔어요.
사표를 던지기 전에 평소에 하고싶었던 관심있었던 분야를 생각하다가 막연하게 '호텔'인턴쉽을 생각해봤었고,
그렇게 해외 인턴쉽을 뒤지다가 나라별로 유망한 직업분야도 조사하게되고.. 그러다가 "pastry chef"라는 꿈을 찾게되었습니다.
이놈의 pastry chef가 되려면 어디부터 시작할까 하던 중 TAFE과 LCB를알게되고 우리 호주도우미 분들을 만나게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호주에 와서 단 10원도 부모님께 받지 않고 오히려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리며 지금 생활을하고 있어요.
고작 회사 1년반 다니면서 모은돈은 LCB학비를 해결하기엔 턱 없이 모자랬고, 금전적으로는 TAFE가 만만했지만 그 LCB가 뭐길래 이렇게 비싸지? 하는 생각에 정보를 뒤져보다보니..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라 LCB에서 시작을 안하면 안되겠더라고요.
TAFE은 호주국립대학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호주에서만 알아줄 뿐..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LCB는 이쪽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죠. 세계적인 요리/제과제빵 학교였습니다.
name value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LCB만의 French식 수업을받고 싶었고 욕심이 났습니다.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소심하게 돈때문에 겁먹지말고, 질러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겁을 먹게 되면 고민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져서 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나는 못해, 이건 이래서 안돼'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 거 아시죠? 일단 목표만 세워지면 고민하지말고 앞만 보고 가세요.나머지는 나중에 어떻게든 해결된답니다.
그렇게 LCB로 마음을굳히고 문제였던 금전적 상황을 다시 따져보았죠.
inter까지 할 돈은 있는데 학비 빼고나면 의식주에서 식주 문제가 완전 구멍이 나더라고요.
너무 무리인가.... 호주에 워킹으로 일단가서 돈을벌고 LCB를 가라는 다른 유학원 의견도 있어서 혹하긴 했으나,
돈보다 중요한게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가서 고생을 해서라도 시작을빨리하자는 생각이 앞섰어요.
물론 이런 결정을 하는데는 지니우스 오빠의 가난한 ? 금전적 과거 이야기가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어요 ^^;;;
(궁금하신 문은 르꼬르동 졸업생 지니 체험기에서... ㅋㅋ)
그렇게 미련없이 사표를 던기전 마지막으로 시내에 있는 제과제빵학원을 딱 한달끊고 재능은 있는지 흥미는 있는지 확인차 다녔습니다. 중,고등학생들과 같이 빵과 케익을 만들면서 ..재능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군...^^; 하고 깔끔하게 사표를 던졌어요.
사표를 내고 회사 사정상 3개월만 더 일을 해달라는 부탁으로..어차피 입학하기 전까지 5개월이 남았기때문에 돈을 더 모을 수 있으니 잘됐다는 생각으로 다녔습니다.
이미 마음을 먹은지라 그 3개월 조차도 시간이 아까워서 홈쇼핑에서 미니 컨벡션 오븐을 가서 국내 제과제빵 책으로 케익,빵, 쿠키 등을 굽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2~3시간자고 회사가고...만든것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고..그때의 열정과 뿌듯함을 잊지 않기위해 아직 노력하고 있답니다.
동료들 생일을 다 챙기며 호박무스케익, 티라미수, 생크림, 고구마 무스케익등.. 맛은 크게 끝내주지 않았지만 인터넷을뒤져가며 궁금한 점들은 묻고...(인터넷 홈베이킹 사이트에 질문하고 그런것은 모두 무료입니다. ^^ 잘 이용하세요)
없는 제과제빵 지식을 사용해서 나름 집에서 실험?들을 했죠 ㅋㅋ
그때 4개월정도즐겹던 홈베이킹은 LCB수업을 듣는데 무척이나 도움이 됬답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또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퇴사를 한 바로 다음날 동네 영어 학원 강사로 2달 일하면서 비행기 값이라도 벌었죠^^; 돈벌기에 너무 독했나요. 그래도 초등학생들 가르치면서 미리 영어공부도 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아무튼,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그렇게 출발을했고. 호주에 가기전에 몇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자마자 무조건 일자리부터 구했어야했기때문에 "웨이트레스"라는 직업으로 이력서를 다 뿌릴작정이었죠.
입학 3일전 도착하자마자 계획대로 이력서를 뽑아서 맥콰리 대학 주변, 시티주변 등등 뿌리기 시작하는데.. ㅜ,ㅜ 어라? 내 이력서 꽤 괜찮은데 라는 자만감에 당연히 연락이 올지 알았는데 아하하하하 -.-;; 한국이나 호주나..연락안오는건 똑같네요 ㅋ
이력서가 문제인거 같아서 다시 확인해보니, 웨이트 레스로 신청을해놓고 쓸데없는 경력들을 제가 다 적어뒀더라고요.
필요없는것은 다 지우고 서빙이나 서비스업으로 했던 예전 아리바이트 경험을 모두 경력으로 다 넣고 다시 돌리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한국 식당몇군데와 악세사리판매쪽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죠.
한국 식당에서 일할 생각은 죽어도 없었고..정말 최후의 선택으로 한국식당은 남겨두었어요.
많은 분들이 처음에 영어에 겁을먹고 한국식당도 가리지 않고 그냥 시작하지는데 몇달뒤에 결과는 정달 다르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의 괴로움과 자존심만 참는다면 나중에 훨씬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하기가 힘들어서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력서를 뿌리고 다니다가 호주 레스토랑에는 왠만하면 "RSA 필수"라는 글귀가 있어서 RSA가 뭔자 싶어 호도 사무실에 다시 전화해 물어보고..그게 알코올을 다루는 직업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할 자격증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어이쿠.. 서빙좀 하겠다는게 뭘 바르는게 이렇게 많아? 순간 짜증도 났지만 호주 법이라면 또 따라야지 어쩌겠습니까?ㅎㅎ
호도에서 가르쳐준 랭귀지 학원에서 RSA를 싸게 딸수 있는방법을알았고 호도를 통해서 시험을 접수하고 자격증을 땄습니다.
이 시험은 그날 수업을 받고 수업 마지막에 시험을 치는데...왠만하면 다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저도 땄으니 ㅋㅋ
정 어려우면 옆사람에게 간절한 표정을 보여..서로 도와가며 시험을쳐도 뭐...선생님은 신경을 안쓰시더라고요 하하 ^^;;
그렇게 RSA는 시험 친 당일날 바로 이름적힌 자격증을 프린트해서 받았고, 당당하게 호주 레스토랑에 쫙~ 이력서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죠.
다른 분들의 체험기를 보시면 알겠지만..또 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나라는 경력과 영어만 되면 ok이기 때문에 못하더라도 영어 삐죽삐죽하게 하지마시고 대차게 하셔야 하고..제가 pastry경력은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아무도 쳐다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웨이트레스 자리를 알아보던중 맥콰리 대학 맞은편에 있는 맥콰리 쇼핑센터 앞에 위치한 "inferno"라는 호주레스토랑에 고용이 드디어 되었습니다.
거의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들러 이력서를 넣었던 곳인데 바로 매니저가 나오고 인터뷰를하고 trial 3일을 하자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물론 한국 악세사리 판매쪽이 시급도 더 많고 훨씬 편하게 일할수 있을 것 같았지만..hospitality쪽을 가기로 했으면 part time일을해도 거기 관련된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웨이트레스 선택했어요.
시드니 오면 아시겠지만 한국 식당에 가시면..8~10불이 평균입니다. 거기다가 한국말을 열심히 하게되죠.
저도 많이 받은것은 아니지만 캐쉬잡으로 시간당 14불을 받았으니.. 나쁘진 않았어요 ^^ 거기다 사장.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일하는 모든친구들이 맥콰리 대학 친구들이라 영어를 꽤 배웠죠. 게중엔.. 영어 선생들도 웨이트레스 하러 온답니다.
거기다 우연히 키친에 쉐프로 있으신 분들이 2분이나 LCB학생이셔서 IP에관한 많은 정보도 받았답니다.
3일 trial을 거뜬히 해내고 본격적으로 roster를 받으면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월,화.수 3일을 학교에 갔었기 때문에 목금토일 4일은 무조건 일했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학비와 생활비를 모을수 없기때문에.. 방법이 없었죠.. 어떻게든 열심히 부지런히해서 매니저에게 갈수록 더 많은roster를 받아냈고 2주에 최소한 100만원씩은무조건 저금했습니다.
호주레스토랑에서 일하면 좋을것만 같지만 정말 처음에 고생많이했습니다.. 호주 영어도 잘안들리는데 오자마자 3주 째 되던날 일을 시작했고, 매니저가 성격이 고운분이 아니라서 하하하하 ^^;; 욕이란 욕은..여자라도 엄청 들었죠.
욱해서 화장실 가서 운적도 많고, 그만두고싶었던 적도 많지만 그렇게 5개월 반을 일했어요...
5개월이 지나고보니..정말 호주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레스 일을 잘했다는생각이 드는것이 ..아무리 pastry일을하더라고 키친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심지어 호주 요리 메뉴나 재료도 어쩔수 없이 알아야 했기에 제가 하는공부에 엄청난 도움이 된거죠.
참고로 저는 tap water가 뭔지로 몰랐답니다. 그냥 하나도 몰랐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
커피도 이름은 같아도 우리나라와 또 다른 형식으로 만들기때문에 하나하나 다 배우게 됬어요.
시험 공부는 오다가다 트레인안에서도 하고 틈나면 보고 또봤어요.
참고로 시험이란 말에 겁먹은 분이 계실까봐 미리 이야기 드리는데 LCB시험 쉽습니다..ㅡ,ㅡ;; 종이 몇장만 외우면되요.
학교에서도 fail 시키지 않으려도 애쓰기 때문에 벼락치기해도 충분히 통과할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면 안되는 이야기를핸것 같기도 하지만 하하 ^^:; 제 포인트는 쉬우니 걱정안하셔도 된다는 거예요 ㅋ
그렇게 베이직이 끝나고, 인터도 끝나갔습니다.
이야기가 구구절절 너무길었는데 다음 글에는 학교에서 만들었던 디저트 사진을 몇개 올리도록 할께요 ^^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캄사해용~!
시드니가서 일자리 구하실 분 "맥콰리 쇼핑센터 입구에 있는 2층짜리 레스토랑 inferno에 이력서 넣어보세요. RSA필수 ^^"
INFERNO 맞은편 "닉스"라는 레스토랑도 사장이 같습니다.. 거기도 넣어보세요 ^^ 참고로 닉스가 일하기 더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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